너무 화가 납니다.
저희 아버지가 얼마 전 시골 갓길에 주차를 하고 내리려던 중에, 반대편 주행중이던 차가 와서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주행중에 건너편 갓길에 있는 임시화장실에 가려고 중앙선을 사선으로 넘어가서 주차를 하셨다고 합니다. 차선에서 1M 안쪽에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내리려던 찰나에 갑자기 쿵하며 트럭이 와서 조수석쪽에서 뒤쪽까지 끌면서 부딪힌 것입니다. 저희는, 당시 이른 아침이라 길에 서리가 껴 있어 미끄러운 상태에서 커브를 틀던 트럭이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아버지 차를 박은 것일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길게 대각선으로 들어오던 바퀴자국이 사진에도 찍혀있고 현장에 왔던 경찰이 스프레이로 표시를 해뒀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는 현장검증에서부터 가해자로 몰렸습니다. 이 각도에서는 도저히 사고가 날 수 없다는 경찰은 아버지의 진술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아버지가 갑자기 핸들을 꺽어 중앙선을 침범해서 박았다는 상대편 주장만 믿어줬습니다.
아버지는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서 다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가해자가 된다한들 별 문제는 없겠죠. 하지만 너무 화가 납니다. 도저히 사고가 날 수가 없다는 전제를 깔고 조사를 한다면 100% 아버지가 책임이겠죠. 그래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하는 거 아닙니까? 현장검증 때 너무 편파적이라서 같이 있던 엄마도 너무 화가 났다고 하더군요. 마치 상대편 변호사가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하네요. 처음부터 돌아가는 상황이 무척 찜찜했습니다. 사고 이틀 후에 상대편 운전자 노인이 전화를 해서는, 알아보니까 50대50이라더라. 그러니 잘 해결하자고 했다는군요. 만약 중앙선을 침범하던 중에 부딪힌 거라면 어찌 50대50이라고 생각을 하겠습니까? 노인분들이라 아버지는 좋게 보험처리하면 된다고 화도 안내셨다는데, 정말 뒤통수를 치는군요. 경찰 조사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도 모든 상황을 유리하게 꾸몄더군요. 정말 차가 부딪힌 위치로 봐서 저희 아버지 진술에 신빙성이 없나요? 그럼 거짓말을 하고 계신다는 게 되는데, 운전자보험까지 들었는데 왜 거짓말을 하겠냐는 거죠. 전 꼭 밝히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답변
사고조사과정에서 부당함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경찰서 민원실에 이의제기하시면 다시 조사해드리며 필요한 경우 도로안전공단에서 조사하기도 합니다.
아버지께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선으로 진입하실때 그 차선 전방에서 주행하던 차량과의 사고라면 가해자로 판단됩니다.